Xbox Series X|S 가격이 2026년 8월 1일부터 다시 올랐다. 미국 공식 비교 페이지에 표시된 가격은 1TB 디스크 드라이브 Series X가 799.99달러, 512GB Series S가 499.99달러다. 영국과 독일 페이지에서도 같은 두 모델이 각각 669.99파운드·429.99파운드, 799.99유로·499.99유로로 표시된다. 성능을 높인 신형이 나온 것이 아니라 2020년에 출시된 모델의 판매 가격이 바뀐 것이다.
한국 이용자가 해외 가격에 환율만 곱해 구매비를 계산해서는 안 된다. Xbox 한국 공식 비교 페이지는 두 모델의 사양과 매장 찾기를 제공하지만, 조사 시점에는 원화 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다. 국내 실제 가격과 재고는 판매처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변화에서 확정된 내용,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이유, 이미 콘솔이 있는 사람과 새로 살 사람에게 무엇이 다른지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회색 배경에 놓인 검은색 Xbox Series X와 흰색 Xbox Series S 및 각각의 컨트롤러
8월 1일부터 무엇이 바뀌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5일 Xbox Wire 공지에서 전 세계 가격 조정을 예고했다. 미국에서는 512GB 모델을 100달러, 1TB 모델을 150달러 올리고 2TB 모델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적용일은 8월 1일이다. 여기서 2TB 종료는 해당 용량의 콘솔 모델을 단종한다는 뜻이지, Series X|S의 저장 장치 확장 기능을 없앤다는 뜻이 아니다.
공식 미국 비교 페이지에서 현재 바로 비교되는 기본 조합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1TB Series X 799.99달러와 올 디지털 512GB Series S 499.99달러다. GameSpot은 같은 날 미국의 다른 구성 가격도 정리했다. 1TB Series S는 600달러, 1TB 디지털 Series X는 750달러로 보도됐다. 재고와 판매처에 따라 이전 가격 상품이 잠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모델명과 저장 용량을 함께 봐야 한다.
유럽과 영국의 변화도 작지 않다. Game Developer와 IGN은 8월 3일 현지 공식 판매 페이지에 반영된 가격을 각각 보도했다. 독일 공식 페이지의 1TB 디스크 Series X는 799.99유로, 512GB Series S는 499.99유로다. 영국에서는 669.99파운드와 429.99파운드다. 세 매체가 같은 사건을 다뤘지만, 이 숫자가 판매량이나 이용자 반응 전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반복 보도는 가격 적용 사실을 확인하는 근거로 보는 편이 맞다.

세로로 세운 검은색 Xbox Series X 1TB 디스크 모델과 검은색 무선 컨트롤러
이미지 출처: Xbox 공식 콘솔 비교 페이지
출시 가격과 비교하면 얼마나 올랐나
Xbox의 2020년 출시 공지에 적힌 미국 예상 소매가는 Series X 499달러, Series S 299달러였다. 현재 공식 페이지의 1TB 디스크 Series X 799.99달러와 512GB Series S 499.99달러를 단순 비교하면 명목 가격 상승률은 각각 약 60.3%, 67.2%다. 세금, 번들, 환율과 중간에 추가된 저장 용량 구성을 보정하지 않은 비교라는 점은 남는다. 그래도 같은 세대 하드웨어의 진입 가격이 출시 때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이번이 첫 조정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공지에서 2025년 10월 미국 가격을 20~70달러 올렸다고 직접 적었다. 당시에는 추가 인상을 피하고 싶다고 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더 큰 폭의 조정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번 가격을 일시적 판촉의 반대말 정도로 보기 어렵다. 회사가 부품 비용 전망을 근거로 제시한 만큼, 이전 가격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약속도 현재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이유는 부품 비용이다
공식 설명의 핵심은 저장 장치와 메모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용 저장 장치와 메모리 가격이 2.5배 넘게 올랐고, 2027년 가을까지 다시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소비자 전자제품 업계 전체가 부품 위기를 겪고 있으며, 보통 원가보다 낮게 판매하는 콘솔은 충격이 더 크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지에서 제시한 비용 설명이다. 공개된 글에는 산정 기간, 계약 단가, 부품별 비중이나 모델별 원가표가 없다. 따라서 "메모리 가격이 2.5배 올랐으니 소비자가도 같은 비율로 올라야 한다"고 계산할 수는 없다. 가격 조정의 공식 사유는 확인되지만, 인상 폭이 원가 변화와 정확히 일치하는지는 별도 자료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
회사는 대응책으로 할부와 중고 제품을 내세웠다. 대상 하드웨어에 대한 단기 무이자 분할 결제, 협력사를 통한 최대 12개월 연 0% 금융, 미국 Microsoft Store의 공식 리퍼비시 제품을 언급했다. 월 부담을 나누는 방법이지 총 판매가를 낮추는 조치는 아니다. 0% 조건의 적용 국가, 판매처와 신용 조건도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 리퍼비시 할인 역시 새 제품의 기준 가격을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 발표에 새 CPU나 GPU, 더 많은 메모리, 새로운 디스크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모델명이라면 게임 성능이 가격과 함께 오르는 것이 아니다. "비싸졌으니 개선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지점인데, 공식 비교 페이지의 사양은 1TB 디스크 Series X와 512GB 올 디지털 Series S라는 기존 구성을 보여 준다.

검은색 원형 통풍구가 있는 흰색 Xbox Series S 512GB 모델과 흰색 무선 컨트롤러
이미지 출처: Xbox 공식 콘솔 비교 페이지
지금 콘솔을 사려면 가격표보다 먼저 볼 것
가장 먼저 디스크 사용 여부를 정해야 한다. Series S는 올 디지털 모델이라 보유한 Xbox 디스크를 넣을 수 없다. 중고 패키지 구매, 디스크 대여와 4K UHD 블루레이 재생을 원한다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Series X가 맞다. 반대로 게임을 전부 디지털로 사고 해상도와 저장 공간 요구가 비교적 낮다면 Series S의 초기 비용이 덜하다. 다만 500달러에 가까워진 미국 가격에서는 예전처럼 "저렴한 입문기"라는 말만으로 선택하기가 어려워졌다.
두 번째는 실제 사용 가능한 저장 공간과 확장 비용이다. 공식 비교 페이지는 Series X 1TB, Series S 512GB의 내부 SSD와 전용 저장 확장 카드를 안내한다. 외장 HDD도 연결할 수 있지만, Series X|S 최적화 게임을 어떤 장치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지는 게임과 저장 방식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본체가 싸더라도 곧 확장 카드를 사야 한다면 총비용은 달라진다. 2TB 본체 단종은 큰 용량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계산을 더 중요하게 만든다.
세 번째는 지역과 판매처다. 미국·유럽 가격은 국내 권장가가 아니다. 관세와 부가세, 배송비, 전원 규격, 보증 범위를 더하면 해외 구매의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 한국 공식 페이지가 가격 대신 매장 찾기를 보여 주는 상황에서는 국내 판매처의 모델 번호, 정식 유통 여부와 보증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품절된 옛 가격 상품과 새 가격 상품이 함께 검색될 때도 저장 용량과 디스크 유무가 같은지 비교해야 한다.
이미 Series X|S가 있다면 서둘러 바꿀 이유는 없다
이번 공지는 새 콘솔 판매 가격에 관한 것이다. 기존 기기의 성능, 이미 구매한 게임의 실행 권리, 하위 호환 기능을 바꾼다는 내용은 없다. Game Pass 요금이나 게임 가격을 함께 조정한다는 발표도 이 공지에는 없다. 정상 작동하는 본체를 가진 사람이 가격 인상만 보고 교체할 이유는 생기지 않았다.
고장이 걱정된다면 계정 보안, 저장 데이터 동기화와 보증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새 기기를 살 가능성이 있다면 지역별 리퍼비시 프로그램과 소매점 재고를 비교할 수 있다. 급하게 결제할수록 모델을 잘못 고르기 쉽다. 특히 Series X의 디지털 모델과 디스크 모델은 외형과 가격이 다르므로 상품명 끝까지 읽어야 한다.
플레이어와 게임 업계에 남는 문제
Series S는 이 세대에서 낮은 가격으로 같은 게임 생태계에 들어오는 역할을 맡았다. 출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도 299달러를 "더 많은 플레이어가 새 세대에 들어오는" 선택지로 설명했다. 512GB 모델이 499.99달러가 되면서 그 역할은 약해졌다. 할인, 중고와 할부가 빈자리를 일부 메울 수 있지만, 소비자가 보는 첫 가격표가 높아진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개발사에는 직접적인 사양 변경이 없다. 이미 출시된 Series S와 Series X의 성능 목표가 달라지거나 인증 조건이 바뀐다는 발표도 아니다. 다만 신규 콘솔 구매가 둔화되면 도달 가능한 이용자 수와 플랫폼별 판매 기대를 다시 계산하게 될 수 있다. 실제 판매량 변화가 아직 나온 것은 아니므로, 가격 인상만으로 개발사가 Xbox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선택지는 편하지 않다. 부품을 비싸게 사면서 하드웨어 손실을 유지하거나, 소비자 가격을 올려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 이번에는 후자를 택했고 금융 프로그램을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월 납부액을 작게 보이는 방식은 총비용 질문을 없애지 못한다.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정보는 "한 달에 얼마"보다 최종 결제액, 보증, 필요한 저장 장치와 구독료를 합친 금액이다.
지금 확인되는 결론은 간단하다. 가격은 올랐고 사양은 그대로다. 미국에서는 Series X 디스크 모델이 800달러에 가까워졌고 Series S는 500달러에 가까워졌다. 2TB 본체는 판매 종료 대상이다. 한국 가격은 해외 숫자로 추정하지 말고 정식 판매처에서 확인해야 한다. 구매를 미룰지 결정할 때는 막연한 추가 인상 공포보다 디스크, 저장 공간, 보증과 현재 가진 게임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편이 낫다.